새벽에 불 다 꺼진 방에서 잠깐 거울봤는데거울속에서 제얼굴에 핸드폰 빛 비춰졌는데 곤지암보다 더 섬뜩하고 무서워요 ㅠㅜㅜ제얼굴이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어요순간 소름돋았는데 진짜 안잊혀져요 어떡해요?ㅜㅜ
새벽의 고요함과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마주친 자기 모습은 누구에게나 공포영화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어요. 너무 놀라지 마세요. 이건 당신의 외모 문제가 아니라 아주 과학적인 '착시' 때문이니까요.
지금 머릿속에 남은 잔상을 지우기 위해 몇 가지 팩트를 체크해 드릴게요.
1. 왜 내 얼굴이 무서워 보였을까?
하단 조명의 공포 (The Ghoul Effect): 우리는 보통 빛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환경(태양, 형관등)에 익숙합니다. 하지만 핸드폰 빛은 아래나 옆에서 비스듬히 올라오죠. 그러면 평소 안 보이던 굴곡에 깊은 그림자가 생기면서 이목구비가 비정상적으로 왜곡돼 보입니다. 공포 영화에서 손전등을 턱 밑에 대는 것과 같은 원리에요!
트로슬러 효과 (Trossler Effect): 어두운 곳에서 거울을 오래 응시하면 뇌가 시각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형체를 일그러뜨리거나 낯선 형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. 뇌가 심심해서 부리는 '나쁜 장난'인 셈이죠.
2. 잔상을 잊는 법
환한 곳에서 다시 보기: 지금 당장 불을 환하게 켜고 거울을 보세요.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표정을 지어보세요. "아, 아까 그건 그냥 조명빨(?)이었네"라고 뇌에 다시 입력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뇌에 다른 자극 주기: 무서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. 귀여운 고양이 영상을 보거나, 아주 신나는 노래를 한 곡 크게 들어보세요. 뇌의 집중력을 공포에서 즐거움으로 강제로 옮겨야 합니다.